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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랩 CEO 피터 백, 워싱턴 소환?

by 마인드온 2025. 7. 31.

– 우주 방산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정치적 한 수’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일반 대중이 눈치채지 못할 조용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로켓랩(Rocket Lab)의 CEO 피터 백(Peter Beck)이 워싱턴을 방문해 상·하원 핵심 정치인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공식 일정도, 대외 발표도 없었지만, 이 방문은 단순한 로비가 아닌 정책 중심에 직접 진입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켓랩의 워싱턴 행보가 어떤 전략적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우주방위 산업에서 로켓랩이 어떤 기회를 잡으려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로켓랩, 미국 우주 방산의 핵심으로 부상?

2025년 7월 24일, 미국 상원의원 케빈 크레이머(Kevin Cramer)는 자신의 공식 X 계정에 피터 백 CEO와의 만남을 공개했습니다.
트윗의 핵심 문장은 단순합니다.

“로켓랩은 미국 우주 안보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SDA(미국 우주개발국)와의 협업 현황을 논의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어가 아니라 의원 소속 위원회입니다.
크레이머는 상원 군사위원회 산하 전략군 소위원회 소속으로, 우주군과 미사일방어국(SDA)의 예산 심사권을 갖고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또한, 국방부 대형 프로젝트인 ‘골든(Golden)’의 법률 설계자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이런 인물과 로켓랩 CEO가 만난 것은, 로켓랩이 단순히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기업을 넘어서 국가 안보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진입하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골든 프로젝트’와 로켓랩의 연결고리

케빈 크레이머와의 만남이 있었던 2025년 7월 24일,
국방부 조달 시스템(SAM.gov)에 ‘골든 프로젝트’의 드래프트 입찰 문서가 공개됩니다.
이는 공식 입찰에 앞서 발사체, 위성 센서 등에 대한 사양을 산업계에 공유하고 의견을 받는 예비 문서입니다.

보통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의견을 제출하는 방식이지만, 로켓랩은 다릅니다.
CEO가 직접 워싱턴에 날아가 프로젝트 설계자와 대면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단순 의견이 아니라, 정책 공동 설계에 참여하는 수준의 직접 협의입니다.
이는 로켓랩이 ‘골든’ 프로젝트의 공급망 내 핵심 파트너로 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뉴트론 로켓 발사의 병목, 정치로 뚫는다?

피터 백은 같은 일정 중 하원의원 젠 키건스(Jen Kiggans)도 만났습니다.
그녀의 지역구에는 로켓랩의 차세대 로켓 ‘뉴트론(Neutron)’의 발사장이 위치한 NASA 월롭스(Wallops)가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뉴트론 발사 프로젝트는 수로 깊이 부족 문제로 인한 해상 운송 병목에 직면해 있습니다.
주정부는 이미 준설을 승인했지만, 미 육군 공병단의 최종 허가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젠 키건스 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 천연자원위원회 소속으로,
해당 규제 기관들(FEMA, NASA, NOAA 등)에 정책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은 단순 지역구 방문이 아닌, 실제 규제 해소와 연계된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우연의 일치인가, 전략적 대응인가?

흥미롭게도 피터 백의 워싱턴 방문은 제프 베조스와 트럼프의 비공개 회동(7월 14일) 바로 일주일 뒤입니다.
해당 회동에서는 블루오리진 및 아마존의 위성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와 관련된 국방 계약 및 스페이스X 견제 전략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트럼프 측과 방산 네트워크가 스페이스X 리스크를 우회하거나 대체할 시나리오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터 백이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로켓랩이 단순한 ‘민간 로켓 스타트업’을 넘어서 미국의 우주 안보 전략의 한 축으로 편입될 수 있는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

  1. 우주 방산 진입 = 고정 수익 확보
    SDA, 골든 프로젝트, 트랜치리 등의 국방 위성 사업은 수년 단위의 대형 수주가 발생합니다.
    로켓랩이 여기에 진입할 경우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가 가능합니다.
  2. 규제 병목 해소는 시가총액 상승 트리거
    뉴트론 프로젝트의 병목이 해소되면 발사 일정이 정상화되며, 로켓랩의 시장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3. 공화당 기반의 정치적 네트워크 확보
    공화당 중심의 국방 프로젝트 흐름에 편승함으로써, 정권 변화에 따른 정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강점이 됩니다.


결론: 로켓랩, 방산 인프라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인가

피터 백 CEO의 워싱턴 방문은 단순한 출장이나 로비 활동이 아닙니다.
이것은 미국의 우주 방산 산업 지형을 뒤흔드는 전략적 전환점입니다.

  • SDA와의 직접 협상
  • 골든 프로젝트 입찰 참여 기반 확보
  • 뉴트론 발사장 병목 해소를 위한 규제 접촉
  • 정치권 핵심 인물과의 연결

이 모든 것들이 맞물리며, 로켓랩은 우주방위산업 밸류체인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가가 주춤할 수 있으나, 이 흐름은 분명히 수주, 매출, 기업가치로 연결될 것입니다.
투자자는 지금 이 움직임을 이해하고, 기회를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