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연금 계좌. 하지만 투자를 시작한 직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다면, 누구나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주식형 연금 상품을 선택한 투자자라면 초기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곤 하죠.
"이대로 손절해야 할까?", "오히려 더 사야 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정해진 공식이 아닌 투자 철학과 자산 배분 전략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투자자 사례를 기반으로, 연금 투자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응하는 5가지 실전 전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연금은 단기 수익보다 ‘시간의 복리’를 노리는 투자
연금 계좌(연금저축, IRP)는 대부분 20년 이상 운용하는 초장기 투자 상품입니다. 이 말은 곧, 일시적인 수익률 하락은 전체 수익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TIP 연금에서 마이너스 20%, 30% 손실이 발생해도 장기 정립식 투자라면 수익은 결국 우상향합니다. 분산된 포트폴리오 내 한 종목의 마이너스는 전체 자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조급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2.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전략을 세우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10%인데 팔까요?” “더 사야 할까요?”
전문가의 답은 명확합니다.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전략 없이 대응하면 감정적인 매매가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마이너스가 났을 때는 다음 3단계로 전략을 점검해야 합니다.
① 투자 아이디어가 여전히 유효한가? → 투자한 산업·ETF가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보유 지속 ② 다른 종목들과 수익률 격차가 얼마나 큰가? → 한 종목만 크게 손실 중이라면 무리한 물타기는 피하고 분산 원칙 유지 ③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 특정 종목 비중이 높아지면 리밸런싱 필요
물타기보다 ‘균등 매수’가 정석 전략
연금투자는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정립식 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감정에 흔들려 한 종목에 물타기를 집중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불리할 수 있습니다.
✅ 핵심은 “수익률보다 수익금”입니다.
수익률 -30%인 종목에 몰빵하면 수익률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지만, 전체 수익금 기준으로 보면 실제 수익 개선 폭은 미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중이 쏠린 종목이 추후 더 하락한다면 포트폴리오 전반의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ETF는 산업 주기의 “시간차”를 이겨내는 도구
ETF에 투자하는 경우, 한 산업군(예: 2차전지, 헬스케어, 콘텐츠 등)의 주가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 간 부침을 겪습니다.
예컨대 2차전지 ETF는 단기간 -30% 이상 하락할 수도 있지만, 기술 혁신(전고체 배터리), 환경 규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이슈가 모이면 다시 회복하기 마련입니다.
📌 실제 사례 2024년 3월 기준으로 2차전지 ETF는 -33% 손실을 기록했지만, 2025년 5월 기준으로는 -7% 수준까지 회복. 정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한 투자자는 평균 매수가가 낮아지면서 전체 손실을 상쇄했습니다.
3. 포트폴리오는 결국 ‘시간이 만든 결과물’
연금은 본질적으로 시간과 분산을 활용한 장기 투자입니다. 초기에 손실을 봤다고 해서 즉각 대응하거나 포트 구조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실제 한 투자자는 6개월간 5개 산업 ETF에 균등 투자해 아래와 같은 결과를 경험했습니다.
ETF 유형6개월 수익률비고
식품·푸드
+14%
환율 하락 + 원재료 가격 하락
콘텐츠·미디어
+16%
저평가 반등
헬스케어
+9%
미래 산업
2차전지
-26%
급락 후 회복 중
은행·금융
+4%
밸류업 테마 수혜
→ 일부 ETF는 손실이 컸지만, 전체 포트폴리오는 6%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 결론: 연금 투자의 핵심은 “균등·분산·정립”
연금 투자에서 마이너스를 경험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손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