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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비상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by 마인드온 2025. 7. 10.

투자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비상금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입니다. 특히 증권 투자와 같이 자산의 유동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비상금의 개념 자체가 모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비상금’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 비상금이 정말 필요할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식을 매도하거나 예금을 해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손실을 유발하거나 수익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필요한 건 현금을 쌓아두는 것일까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단순히 현금으로 비상금을 확보해 두기보다는, 자산의 유동성과 활용 가능한 금융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1. 투자자에게 필요한 비상금은 ‘현금’이 아니다

증권 투자에 있어 자산은 대부분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투자 계좌들의 황금성(현금화 가능성) 평가입니다.

계좌 유형황금성 (100점 만점)비고
CMA 계좌 100점 즉시 출금 가능
ISA 계좌 90점 수익금 출금 가능
위탁 계좌 100점 주식 매도 시 현금화
연금저축 50점 담보대출 가능
퇴직연금(DC) 20점 퇴사 시 출금 가능
IRP 20점 일부 조건 시 인출 가능
 

👉 결론: 자산 구성에 따라 대부분은 이틀 이내에 현금화 가능하며, 실제로 ‘완전히 묶이는 자산’은 제한적입니다.

 


2. T+2일, 출금 지연을 극복하는 방법: 매도 담보 대출

국내 증권시장의 구조상 주식을 매도하면 T+2일 후에 예수금이 실제 현금으로 입금됩니다. 이때 생기는 유동성 공백을 채우는 방법이 매도 담보 대출입니다.

  • 정의: 주식을 매도한 뒤 입금되기 전까지, 해당 금액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
  • 장점: 절차가 간단하고 이자도 하루 단위로 저렴함 (예: 3천만 원에 하루 약 1만 원 수준)
  • 활용법: 당일 매도 후 즉시 현금이 필요할 때 유용

💡 이 방법을 활용하면, 별도의 비상금을 마련하지 않아도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3. 대체 자금 확보 수단: 증권 담보 대출 & 연금 담보 대출

자산 규모가 큰 투자자는 주식이나 ETF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많은 투자자가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 증권 담보 대출

  • 보유 주식의 50~70%까지 대출 가능
  • 담보 비율은 종목 변동성에 따라 상이
  • 마진콜(반대매매) 위험 있으므로 투자용 레버리지는 금지

▪️ 연금 담보 대출

  • 연금저축의 60%까지 대출 가능
  • 금리는 3~5% 수준으로 매우 저렴
  • 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이처럼 다양한 수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예금을 깨거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4.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원칙

비상금을 목적으로 한 대출은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확보 수단일 뿐입니다. 아래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투자금 확대를 위한 레버리지 사용 금지
  • 마진콜이 발생하지 않도록 담보 관리
  • 수익 실현 자산 위주로 유동성 확보
  • 목적 없는 대출은 절대 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