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협업 디자인 플랫폼인 피그마(Figma)가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첫날 250% 이상 폭등하는 이례적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질문은 그 이후입니다.
“피그마는 단기적 열풍을 넘어 장기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가?”라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피그마 상장 이후의 행보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들을 다루어보겠습니다.
1. 피그마, 상장 후 100달러 안팎에서 주가 횡보 중
피그마의 IPO 공모가는 33달러였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최고 106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250% 상승했습니다.
이후 며칠간 일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주가는 90~100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상장 직후 시가총액 약 180억 달러
- 기관 보유 비율 약 85% 이상
- 개인 투자자 비중은 제한적 (청약 배정 5~10%)
📌 분석 포인트
상장 첫날 폭등은 희소성과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지만,
단기 수급 불균형 해소 후의 가격 안정 구간이 진정한 투자자의 진입 포인트로 여겨집니다.
2. 경쟁자는 어도비가 아니라 '시간'
Figma는 IPO 전 Adobe의 200억 달러 인수 시도를 거절하며 독립 경영 체제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AI 기반의 UX 툴을 선보이며, 자체 기술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는 더 이상 Adobe만이 아닙니다.
Notion, Canva, Framer 등 다양한 협업툴들이 멀티 직군 협업 환경을 중심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AI 시대의 도래는 ‘디자인 자동화’라는 또 다른 경쟁장을 열고 있습니다.
🎯 Figma의 승부처
- B2B 엔터프라이즈 시장 점유율 확대
- AI 기능 내장형 워크플로우 강화
- 오픈 생태계 기반 플러그인 유통망 확대
3. 매출 구조와 실적, 상장 후 투명성 확보 관건
비상장 스타트업이던 Figma는 상장 이후 분기별 실적 공개 의무를 지게 되며,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 투명성이 큰 기회가 됩니다.
예상 매출 흐름 (PitchBook & CB Insights 예측)
- 2023년: 약 4억 8천만 달러
- 2024년: 약 6억 9천만 달러
- 2025년 추정: 약 9억 달러
- 연평균 성장률(CAGR): 약 40%
투자자 시사점
매출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확보는 아직 과제입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전환 여부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4. 피그마의 지배구조: 창업자 중심 리더십 유지
Figma CEO 딜런 필드는 상장 후에도 의결권 우위의 듀얼클래스 구조를 유지하며, 장기적 비전을 흔들림 없이 밀어붙일 수 있는 체제를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Meta(구 Facebook), Google 등 기술 플랫폼 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초기 투자자 입장에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외부 단기 수익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5. Figma는 단순 툴이 아닌, 협업의 플랫폼이다
상장 이후 피그마가 시장에서 증명해야 할 가치는 단순한 '디자인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그보다 중요한 핵심은 ‘지식노동자 협업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가’입니다.
✅ 피그마는 다음을 지향합니다:
- 비즈니스-디자인-개발의 완전한 협업 인터페이스
- 기업 내부의 디지털 자산 일원화 관리
- 생산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UX 자동화
즉, 디자인 SaaS를 넘어선 디지털 워크플로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Figma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 결론: Figma의 미래는 '지금 이후'에 달려 있다
2025년 피그마 IPO는 단지 ‘상장 대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는 디지털 협업이라는 산업군 전체가 재평가되는 계기이며, 피그마는 그 흐름의 중심에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 단기 급등을 넘어선 실적 기반의 재평가
- AI 시대 속 협업툴 생태계의 지속 경쟁력
- 엔터프라이즈 채택률 및 재계약율 상승 여부
Figma는 ‘디자인을 위한 플랫폼’이 아닌,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기업’입니다.
이 철학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2025년 이후 피그마 투자에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